제가 작성한 글들에서 계속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스탯캐스트’. MLB에서 이용하고 있는 투구 및 타구 추적 장치를 의미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투구와 타구를 직접 측정할 수 있게 되었고, 복잡한 세이버 메트릭스 없이도 효과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구, 타구를 추적하는 데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1을 이용한 것이 아마도 다들 들어보셨을 ‘트랙맨’이고, 2번이 바로 ‘Pitchf/x’ 입니다. MLB에서는 2015년 이전까지 Pitchf/x 방식으로 데이터를 측정하다가, 2015년부터 트랙맨과 필드 트래킹 카메라를 결합한 기술인 스탯캐스트를 출범했습니다. 그러다가 2020년부터는 좀 더 정교한 촬영 기술인 ‘호크아이’를 도입한 스탯캐스트로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호크아이’는 1번의 방식을 보완한 2번 방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트랙맨 레이더가 제대로 측정하지 못했던 타구들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으며 선수들의 움직임도 세밀하게 측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기존에 Pitchf/x가 가지고 있던 한계들을 많이 보완해서 실제와 거의 차이 없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아 타이거즈가 내부 전력분석에 ‘호크아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KBO는 통합 트래킹 데이터를 2번 방식의 옛날 버전인 PTS를 이용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PTS는 pitchf/x 제조사인 스포츠 비전이 스포츠투아이와 협력하여 만드는 데이터이고, 중계 시에 확인하는 구속과 투구의 위치가 바로 이 데이터들 입니다.